[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도로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자동차는 단조로운 색상이다. 2023년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 색상은 검은색, 은색, 흰색 등이지만, 눈길을 끌기는 어려운 색이었다. 그러나 자동차 제조업체는 조금 더 특별한 색을 원하는 구매자를 위해 모험적이고 다채로운 색을 제공하려 노력한다.
작년에는 30 가지가 넘는 새로운 색상이 출시됐는데, 외신 모터원(Motor 1)이 2023년에 출시된 차량의 다양한 인기 색상을 발표해 화제다.
첫 번째로 소개할 색상은 ‘아큐라 TLX 타입 S PMC 에디션(Acura TLX Type S PMC Edition)’의 무광택 고담 그레이(Gotham Gray) 색상이다. 이 색상은 현대 NSX에 먼저 제공됐지만, 결국 TLX 세단에 적용됐다. 아큐라는 차량의 프론트 스플리터, 도어 핸들, 사이드 실 및 배기 팁에 이 색상과 검은색 트림을 혼합했다. 이 TLX는 50대만 한정 생산됐다.
다음 색상은 ‘아우디 TT 파이널 에디션(Audi TT Final Edition)’ 1세대 모델에 적용된 녹색 계열의 굿우드 그린 펄(Goodwood Green Pearl) 색상이다. 아우디는 이 색상에 회색 지붕과 무광 회색 범퍼를 매치했다.
벤틀리의 뮬리너 부서가 한정 생산한 ‘바투르(Batur)’다. 구매자는 와사비 그린(Wasabi Green), 선빔 오렌지(Sunbeam Orange), 데이브라이트 블루(Daybright Blue), 파인 브로드가 실버(Fine Brodgar Silver) 색상의 쿠페를 선택할 수 있다.
또 다른 색상은 BMW가 ‘XM SUV’에 적용한 몇 가지 새로운 색상이다. 어반 그린(Urban Green)은 군용 차량에서 볼 수 있는 올리브색이 연상되는 색상 중 하나다. 페트롤 미카 메탈릭(Petrol Mica)은 짙은 파란색이지만 약간의 녹색이 가미돼 청록색을 띠는 새로운 색상이며, 세피아 메탈릭(Sepia Metallic)은 파란색과 회색 톤이 섞인 모호한 보라색 색상이다. 이 외에도 밝은 색상의 앵글시 그린 (Anglesey Green) 색상도 있다.
다음으로 소개할 색상은 올 해 20주년을 맞이한 ‘캐딜락 CT4-V(Cadillac CT4-V)’ 및 ‘CT5-V 블랙윙 모델(CT5-V Blackwing models)’에 적용된 사이버 옐로우(Cyber Yellow) 색상이다.
이어 은퇴를 앞둔 쉐보레 카마로를 기념하는 컬렉터 에디션 모델의 색상이다. 특히 ‘ZL-1’은 350대만 한정 생산되며, 카마로 최초로 공장에서 출고되는 무광택 페인트인 팬서 블랙 매트(Panther Black Matte) 색상으로 마감된다.
페라리가 올해 굿 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선보인 단 한 대 뿐인 ‘KC23’ 트랙카의 색상도 리스트에 올랐다. 이 차량에는 골드 머큐리(Gold Mercury) 색상이 적용됐으며 4겹의 페인트로 매끈한 메탈 효과를 내 거울과 같은 느낌의 마감 처리를 한 것이 특징이다.
비슷한 마감 처리를 해 인상적인 ‘포드 머스탱 GTD(Ford Mustang GTD)’의 색상도 있다. 포드는 영화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Terminator 2: Judgement Day)’에 등장하는 T-1000 안드로이드의 액체 형태에서 착안해 이 색상을 폴리미메틱 그레이(Polymimetic Gray)로 명명했다.
다음은 인피니티가 선보인 ‘Q50 스페셜 에디션(Q50 special edition)’의 블랙 오팔 메탈릭(Black Opal Metallic) 색상이다. 인피니티는 빛이 닿는 각도나 방식에 따라 파란색, 녹색 또는 보라색을 띨 수 있다고 한다.
지프는 2023년에 두 가지 새로운 색상을 추가했다. 펑크 앤 오렌지(Punk’n orange) 색상은 2020년부터 옵션 목록에서 사라졌다가 올해 ‘지프 글래디에이터(Jeep Gladiator)’ 라인업에 다시 돌아왔으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호박처럼 보이는 색상이다. 두 번째 색상인 비키니(Bikini) 색상은 바다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짙은 청록색이다.
다음 색상은 ‘마세라티 그레칼레(Maserati Grecale)’와 ‘MC20’에 적용된 새로운 나이트 인터랙션(Night Interaction Blue) 색상이다. 이 색상은 새틴 마감 처리된 회색 빛이 도는 파란색이며 1967년 지브리 쿠페의 색조에서 영감을 받았다. 또, 함께 소개된 녹색 계열의 1986년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에서 유래된 베르데 로얄(Verde Royale)이라는 색상도 눈에 띈다. 50대만 한정 생산된 ‘MC20 노테 블랙 스페셜 에디션(MC20 Notte Black special edition)’의 색상도 리스트에 올랐다.
맥라렌 스페셜 오퍼레이션 팀은 올해 GT를 위한 특별한 색상을 선보였다. 세룰리안 블루(Cerulean Blue)는 원래 P1에 사용된 색상을 부활시킨 것으로, 빛이 차체에 닿는 정도에 따라 청록색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F1 슈퍼카에서 사용되던 XP 그린(XP Green), 기본적인 실버 컬러인 샤리간 쿼츠(Sarigan Quartz), 화려한 느낌을 주는 사이버 옐로우(Cyber Yellow)도 있다. 사이버 옐로우는 기존의 볼케이노 옐로우 컬러에 진주 빛 마감을 더한 새로운 색상이다.
‘메르세데스의 AMG SL63 빅서 에디션(Mercedes-AMG SL63 Big Sur edition)’의 색상도 인상적이다. 차량에 적용된 색상은 석양을 연상시키는 오렌지 플레임 메탈릭(Orange Flame Metallic) 색상으로, 실내에는 미스틱 레드와 블랙 핸드 스티치 나파 가죽이 믹스돼 있다.
다음 색상은 포르쉐의 존더분쉬 커스터마이징 부서가 새로운 파나메라를 위해 일회성으로 만든 르블롱 바이올렛 메탈릭(Leblon Violet Metallic) 색상이다. 이 색상은 짙은 보라색에 밤색으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클리어코트에는 기화된 금색 조각이 포함돼 차체에 광택을 더했다.
페인트-투-샘플 플러스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된 맞춤형 색상인 ‘마이클 에스만(Michael Essmann)’의 에스만그린(Essmanngreen도 리스트에 올랐다.
다음은 닷지의 ‘램의 1500 레블 하복 에디션(1500 Rebel Havoc Edition)’의 바하 옐로우(Baja Yellow) 색상이다. 블랙 트림은 밝은 옐로우 색상에 어두운 대비를 더해 오프로드 픽업트럭에 인상적인 대비를 선사한다.
고객의 특별한 경험을 중요시하는 롤스로이스는 올 해 새로운 색상을 출시했다. 스타더스트 블루(Stardust Blue), 펄 로즈(Pearl Rose) 등 인상적인 색상을 출시했으며, 그 중 특별한 색상은 ‘드롭 테일 모델(Droptail model) ’에 적용된 라 로즈 느와르(La Rose Noire) 색상으로, 레드 와인을 연상시키는 색이다. 롤스로이스는 차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럭셔리 시계 제조업체인 오데마 피게의 시계를 실내에 장착했다.
테슬라도 올 해 가장 인기 있었던 테슬라 모델 S와 X에 울트라 레드(Ultra Red) 색상을 도입했다.
다음 색상은 토요타의 ‘2024 GR 코롤라(2024 GR Corolla)’에 적용된 밝은 블루 플레임(Blue Flame) 색상이다. 이 색상은 차량의 블랙 트림과 함께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구조를 강조하며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수프라의 경우에는, 전 세계 한정 판매 모델에 적용된 플라즈마 오렌지(Plasma Orange) 색상이 눈길을 끈다.
한편, 신형 타코마에서는 TRD 프로 트림에 테라(Terra)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색상은 흙빛이 감도는 짙은 오렌지색으로, 사막에서 오프로드를 즐기는 오너에게 잘 어울린다.
표민지 기자pyomj@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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