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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민 칼럼] 중고차 시장, 연말 비수기에도 상승세..현대차·기아 인증중고차 영향(?)

Hyundai
2023-12-06 10:11:00
더 뉴 그랜저
더 뉴 그랜저

중고차 시장에서 연말은 비수기에 속한다. 그러나 올해는 연말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보합세에서 부터 소폭 상승하는 분위기다.

현대차와 기아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고, 인증중고차 판매를 시작한지 한달 째라는 점에서, 그 영향 때문이라는 말도 나온다.

12월 중고차 시장은 경차나 준중형차, 중형차는 보합세를, SUV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그랜저를 포함 제네시스 등 대형차는 시세가 상승하고 있는 점도 주목을 받는다.

쉐보레 더 뉴 스파크
쉐보레 더 뉴 스파크

다음은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가 제공하는 12월 중고차 시세다. 제조사별 주요 모델의 인기 등급(트림) 대상으로 4년이 지난 2019년식 무사고 기준이다. 평균 주행거리는 6만~8만km 수준이다.

경차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아 더 뉴 레이 가솔린 럭셔리 등급의 평균 시세는 1130만원으로, 전월 평균 1110만원 대비 20만원 정도 상승했다.

올 뉴 모닝 가솔린 럭셔리 등급은 평균 900만원, 쉐보레 더 뉴 스파크 LT 등급은 평균 750만원으로 전월평균 대비 동일한 수준이다.

현대차 쏘나타북미형
현대차, 쏘나타(북미형)

생애 첫차로 불리는 준중형차는 출퇴근용과 업무용으로 수요가 높지만, 12월 시세는 보합세를 나타낸다. 현대차 더 뉴 아반떼AD 1.6 가솔린 스마트 등급은 평균 1390만원, 기아 올 뉴 K3 1.6 가솔린 럭셔리 등급은 평균 1370만원으로 전월과 동일하다.

중형세단도 보합세다. 현대차 LF쏘나타 뉴라이즈 2.0 가솔린 모던 등급은 평균 1620만원, 기아 뉴 신형 K5 2.0 가솔린 프레스티지는 평균 1650만원, 르노 SM6 2.0 가솔린 LE 등급의 경우 평균 1380만원은 전월도 동일하다. 쉐보레 더 뉴 말리부 1.35 터보 프리미어 등급은 평균 1690만원으로 10만원 하락했다.

준대형차는 소폭으로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현대차 그랜저IG 2.4 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평균 2050만원으로 40만원, 기아 올 뉴 K7 2.4 프레스티지는 평균 1750만원으로 10만원 올랐다.

기아차 K7 프리미어
기아차, K7 프리미어

대형차인 제네시스 G80 3.3 AWD 프리미엄 럭셔리 등급은 평균 3030만원으로 50만원, G90 3.8 AWD 럭셔리 등급 평균 4040만원으로 전월 대비 45만원 상승했다.

SUV와 RV, 미니밴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싼타페 TM 디젤 2.0 4WD 프레스티지는 평균 2540만원으로 동일한 수준이지만, 팰리세이드 3.8 가솔린 프레스티지는 평균 2700만원으로 20만원 하락했다.

기아 더 뉴 쏘렌토 2.0 디젤 4WD 프레스티지는 평균 1930만원으로 30만원, 더 뉴 모하비 디젤 4WD 프레지던트는 평균 2500만원으로 20만원 하락했다. 더 뉴 카니발 9인승 디젤 프레스티지는 평균 2150만원으로 5만원 떨어졌다.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 G80

르노 QM6는 2.0 가솔린 RE는 평균 1600만원으로 동일한 수준이었지만, KG모빌리티(KGM)의 경우 티볼리 아머 1.6 가솔린 VX는 평균 1200만원으로 50만원 하락했다. 렉스턴 2.2 4WD 헤리티지 등급도 평균 2300만원으로 50만원 떨어졌다.

하이브리드 모델들은 지난 11월 상승세에 이어 12월에도 소폭으로 올라가는 형상이다. 현대차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익스클루시브는 평균 2450만원으로 20만원, 기아 뉴 K5 하이브리드 노블레스는 평균 2050만원으로 10만원 올랐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 노블레스 평균 가격은 평균 2250만원으로 동일한 수준이다.

LPG 모델은 보합세를 나타낸다. 현대차 그랜저IG 3.0 Lpi 렌터카 모던의 경우 평균 1800만원, 그랜저IG 3.0 Lpi 장애인 프리미엄 스페셜 등급은 1980만원으로 동일했다. 기아 올 뉴 K7 3.0 Lpi 렌터카 럭셔리는 평균 1510만원으로 10만원 하락했다.

현대차 싼타페
현대차 싼타페

수입차의 경우 하락세를 지속하다 보합세를 거쳐 다시 소폭 하락세는 모양새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E300 아방가르드는 평균 3550만원, 디젤세단 E220d 아방가르드는 평균 3250만원으로 30만원 하락했다.

BMW 520d 럭셔리 라인플러스는 평균 3360만원으로 20만원 떨어졌으며, 가솔린 모델인 530i 럭셔리 라인플러스는 평균 3750만원을 유지해 20만원 정도 하락했다.

연말인 12월 들어 중고차 시장은 앞으로도 추세를 지켜봐야겠지만,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중고차 시세가 여전히 잘 방어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THE NEW QM6
THE NEW QM6

특히 중형 이하 인기모델들은 하락없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하락세를 보였던 그랜저, 제네시스 G80 등의 대형차 모델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여기에 현대차와 기아의 인증중고차 가격이 중고차 시장 평균 시세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동일 모델 중고차들의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없는 키포인트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