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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상 칼럼] 전기차의 빠른 대중화...정비업계는 생존 위협!

Hyundai
2023-11-03 15:00:10
현대차 아이오닉 6
현대차, 아이오닉 6

친환경차 시대를 맞아 전기차의 보급,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면, 상대적으로 정비업계가 생존 경쟁이라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정비업소는 그야말로 과거 전파상의 생존 모습과 유사하다는 말도 나온다.

서울 지역의 경우 카포스서울조합 소속 정비업소는 5년전 2700개 업소에서 지금은 1700개로 급감한 상태다. 전기차의 증가는 정비업소 수와 반비례한다. 전국 3만개 정비업소들의 생존권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는 구조와 기능상 내연기관 차량보다는 훨씬 적은 정비가 필요하다. 전기차는 엔진이 탑재되지 않지만, 정비업계는 지금까지 엔진 정비 수요가 50%를 넘기고 있는 상태다.

기아 EV9
기아 EV9

더욱이 전기차 대기 수요 운전자들은 보유하고 있는 내연기관차가 고장날 때까지 타다가 교체하려는 분위기다. 사전 정비를 하지 않는 경향 때문에 결국 정비업소는 고객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결국 정비업계의 구조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많은 정비업체들이 전기차 시대에 발 맞추기 위한 새로운 전략과 방향을 찾고 있는 이유다. 노후 경유차를 단순히 폐차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수리하여 환경보호와 경제성을 모두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혼돈의 정비업계 상황에서도 좀 더 경제적이고 안전한 정비업소를 선택하는 요령도 요구된다. 먼저, 안전을 위해 사전점검은 경제성을 높인다. 자동차는 사전점검이 예방주사라면 사후정비는 수술과 같기 때문이다. 경미한 고장차를 계속 운행하면, 결국 폐차와 사고 확률은 높아진다.

제네시스 G80 전기차
제네시스 G80 전기차

자동차 제조사들은 부품의 내구성 향상에 따라 보증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주요 제조사들은 몇몇 모델에 한해 좀 더 긴 보증기간을 제공하는데,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조기 폐차를 진행하기 전에 정비 견적을 미리 받아보는 것도 요구된다. 정비업소에 방문하기 전에 수리 비용 견적서를 받는 건 필수다. 예상 비용을 미리 알 수 있는데다, 필요에 따라 다른 업소의 견적과 비교할 수도 있다. 정비 후에는 정비내역서를 보관해야 한다. 이는 나중에 문제 발생 시 피해구제를 받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자동차는 전문화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점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특정 부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의 전문점을 찾는것이 좋다. LPG차 정비, 타이어, 자동변속기, 엔진종합진단, 신차전문, 고령차전문 정비업소를 구분하는 하는 것도 중요하다.

볼트 EV Bolt EV
볼트 EV (Bolt EV)

자동차관리법에는 정비업소에서 정비를 한 경우에는 점검·정비내역서를 소비자에게 교부 해야하며, 일정 기간 무상으로 사후 관리를 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그러나 많은 소비자들이 정비 후 정비내역서를 교부 받지 않아 과잉 정비나 부실 정비로 인해 불편을 겪기도 한다. 정비 후 주행 거리에 따라 30~90일간 무상 보증수리가 가능하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대목이다.

저렴한 가격이 제공되는 정비업소에는 숨겨진 비용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가격만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부품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부품이 국산 제품처럼 포장되어 있을 수도 있다. 부품의 원산지를 확인하여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르노 조에
르노 조에

인터넷으로 사전 정보를 구하는 것도 요구된다. 정비를 위해 업소를 방문하기 전에 필요한 정보와 조언을 미리 얻어오는 건 정비의 품질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디지털 시대인 요즘은 유튜브와 포털사이트, 블로그를 통해 많은 정비사례들이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들이 인터넷에 많이 존재하기에 내 차의 고장 원인과 필요 부품 그리고 정비항목을 미리 확인 할 수 있으며, 소비자의 이용후기를 통하여 정비업소의 신뢰도와 기술력을 파악 할 수도 있다.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