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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슈퍼카 시장 진출..2025년 하이퍼카 RB17 생산

F1
2022-07-26 11:20:55
레드불 RB17
레드불, RB17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페라리, 메르세데스-AMG, 맥라렌 등 전통의 강호를 꺾고 포뮬러 원(F1) 무대를 제패한 레드불(Red Bull)이 슈퍼카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오는 2025년부터 단 50대만 생산될 ‘RB17’은 V8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액티브 서스펜션, 그라운드 이펙트(지면효과) 공기 역학 등을 한데 묶어 완성된다.

레드불의 첫 슈퍼카 프로젝트를 이끄는 인물은 레드불 F1팀의 최고 기술 책임자이자 천재 디자이너로 이름을 떨친 아드리안 뉴이(Adrian Newey)와 경주차 개발을 전담하는 레드불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팀이 이끈다.

아드리안 뉴이Adrian Newey
아드리안 뉴이(Adrian Newey)

레드불 우승의 핵심 주역이자 경주차 개발의 전권을 가진 뉴이는 F1 기술로 탄생한 애스턴 마틴 발키리, AMG 원(One)을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RB17을 완성시켜나갈 계획이다.

뉴이 책임자는 “F1 경주차 개발을 통해 얻은 기술을 RB17에 모두 통합시킬 것이다. 2인승 슈퍼카는 트랙 위에서 극한의 성능을 제공할 것이며, 모든 분야에서 기술적 확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2013년까지 F1 경주차에 쓰인 V8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하는 RB17은 최대 시스템 출력 1250마력에 달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차체 무게를 1톤 미만으로 설계해 무게 당 마력비에서 동급 경쟁자를 뛰어넘는 수치를 달성하겠단 목표다.

레드불 X1
레드불, X1

트랙 위에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다운포스는 올해부터 F1 재도입된 지면효과를 극대화한다. 현재까지 F1 팀 가운데 지면효과에 대한 가장 뛰어난 솔루션을 가진 레드불은 차체 바닥으로 흐르는 공기의 유속을 제어함과 동시에 차체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시킬 수 있는 액티브 서스펜션을 적용해 빠른 랩타임 도전에도 나설 계획이다.

레드불 레이싱 팀의 감독인 크리스티언 호너(Christian Horner)는 “RB17은 레드불의 발전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며 “우리가 가진 기술력과 공장을 통해 양산차를 설계하고 제조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는 2025년부터 50대 생산에 돌입하는 RB17은 현지 기준 500만 파운드(한화 약 79억원)에 이르는 높은 가격표가 매겨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