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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터 지프 사파리’서 보여준 눈에 띄는 콘셉트카..지프 디자이너가 전하는 차별적 특징은?

Jeep
2024-03-26 16:30:45
2024 이스터 지프 사파리 콘셉트카 풀 라인업
2024 이스터 지프 사파리 콘셉트카 풀 라인업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80여년의 역사를 지닌 지프(Jeep) 브랜드가 최근 미국 유타주 모압에서 열린 ‘2024 이스터 지프 사파리(Easter Jeep Safari, 이하 EJS)’를 통해 콘셉트카를 선보여 주목을 받는다. 지프 디자인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지프가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차량은 지프 로우 다운 콘셉트(Jeep Low Down Concept), 윌리스 디스패처 콘셉트(Jeep Willys Dispatcher Concept), 글래디에이터 루비콘 하이 탑 콘셉트(Jeep Gladiator Rubicon High Top Concept), 베케이셔니어 콘셉트(Jeep Vacationeer Concept) 등 총 4개의 콘셉트카 모델이다.

지난 21일 빈스 갈란테 지프 외관 디자인 부문 부사장을 비롯해 크리스 피시텔리 지프 외관 디자인 부문 수석 매니저, 매트 힐번 모파·JPP 디자인 부문 매니저 등 3명의 지프 디자이너는 데일리카 등 한국 언론과 온라인 인터뷰를 갖고, 지프 브랜드의 디자인 방향성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빈스 갈란테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이스터 지프 사파리서 공개한 매그니토 콘셉트카 중 매그니토(Magneto) 모델은 전기차의 기술 적용 가능성을 실험하는 일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맡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가 이스터 지프 사파리를 통해 얻은 가장 핵심적인 교훈은 전기차 개발 과정에서 항상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고려한다는 것”이라며 “전기 모터의 안정적인 토크 성능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지프 브랜드야말로 (전동화의 이점을 활용해) 성능을 극대화한 차량을 개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지프 로우 다운 콘셉트
지프 로우 다운 콘셉트

지프는 사실 험난한 지형을 오르내리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는 등 오프로드 성능에서는 전설적인 브랜드로 꼽힌다.

갈란테 부사장은 이와 함께 “지프 브랜드는 매번 새로운 콘셉트카를 개발할 때마다 (우리 디자이너들은) 지프 마니아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콘셉트카가 실제 생산되거나 차량 제작 과정에 이어지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며 “이스터 지프 사파리는 (지프 브랜드 디자이너에게 있어) 놀이터”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크리스 피시텔리 수석 디자이너는 콘셉트카 중 앞으로 실제 구형되길 바라는 부분이나 디자이너로서 고수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는 어떤 부분은 밖으로 드러내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눈에 띄지 않게 숨기기도 한다”며 “휠 하나만 고민할 때도 강철 휠과 강철처럼 보이는 휠 등 여러 가지를 시도하면서 복고풍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색상을 적용해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이스터 지프 사파리에서 선보인 콘셉트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요소들을 향후 전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스터 지프 사파리의 콘셉트카의 요소가 실제로 구현되고 있으며, 나중에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프 윌리스 디스패처 콘셉트
지프 윌리스 디스패처 콘셉트

매트 힐번 디자이너는 “글래디에이터에는 보닛(후드) 탑부터 바닥 매트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부품들이 꽤 많이 장착돼 있다”며 “페달 키트와 리프트 키트, 휠도 판매하고 있으며, 콘셉트카에 장착된 휠 등도 현지 딜러를 통해 구매하는 게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와 함께 “콘셉트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는 실제 판매되는 모파 악세서리를 활용하기 때문에 고객이 우리가 선보인 모든 것들을 집에서도 직접 조립해 완성할 수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지프가 2024 이스터 지프 사파리에서 공개한 지프 로우 다운 콘셉트는 랭글러 로어 40(Jeep Wrangler Lower 40)’ 콘셉트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모델로, 랭글러 루비콘 392를 기반으로 최고출력 475마력의 강력한 6.4L 392 V8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됐다.

20인치 비드락 휠에 42인치 BF굿리치(BFGoodrich) 머드타이어가 장착됐으며, 타이어의 직경과 앞뒤 범퍼가 짧아져 무게 중심이 낮아지고 지상고와 램프각, 접근각, 이탈각 등이 대폭 향상된 게 특징이다.

지프 윌리스 디스패처 콘셉트(Jeep Willys Dispatcher Concept)는 랭글러 4xe를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견고하면서도 실용적인 외관과 현대적이면서도 기술적으로 진보된 4xe 시스템의 오프로드 성능이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프 글래디에이터 루비콘 하이 탑 콘셉트
지프 글래디에이터 루비콘 하이 탑 콘셉트

지프 글래디에이터 루비콘 하이 탑 콘셉트(Jeep Gladiator Rubicon High Top Concept)는 글래디에이터의 오프로드 한계를 한층 끌어올리려는 JPP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팀의 노력이 깃든 모델이다.

18x9.0인치 KMC 비드락 휠에 거대한 40x13.5R18 BF 굿리치 올-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해 차체를 높였으며, JPP 플랫 펜더 플레어, 다나 60 프론트/리어 액슬과 아큐에어(Accuair)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험난한 오프로드 탐험도 수월하게 돌파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지프 베케이셔니어 콘셉트(Jeep Vacationeer Concept)는 휴가(Vacation)와 왜고니어(Wagoneer)를 합성한 차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 외관부터 실내 공간에 이르기까지 편안함과 모험심을 현대적인 기능과 결합한 프리미엄 SUV에 속한다.

JPP 디자인팀은 196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국토를 횡단한 지프 왜고니어 및 그랜드 왜고니어 모델을 기반으로 외장에 독특한 스피아민트 컬러를 적용하고, 차체 옆면을 감싸는 우드그레인 그래픽을 더해 베케이셔니어 콘셉트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프 베케이셔니어 콘셉트
지프 베케이셔니어 콘셉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