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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너무나도 실용적인 8인승 대형 SUV..혼다 올 뉴 파일럿

Honda
2023-09-11 15:47:50
혼다 올 뉴 파일럿
혼다, 올 뉴 파일럿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차박이나 캠핑 등 레저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대형 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대형 SUV는 일단 많은 인원이 탑승할 수 있는데다, 세단이나 중·소형 SUV 대비 안전성이 뛰어난데다, 상대적으로 넉넉한 공간활용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닌다.

혼다가 내놓은 8인승 SUV ‘올-뉴 파일럿(All-New PILOT)’은 이런 측면에서 ‘안성맞춤’이다. 모던한 스타일로 변신한데다, 적절한 달리기 펀치력, 업그레이드된 혼다 센싱 탑재로 주행 안전성을 높이는 건 매력이다.

■ 도심지향적 스타일로 변신

혼다 올 뉴 파일럿
혼다, 올 뉴 파일럿

올 뉴 파일럿은 8인승 대형 SUV로서 웅장한 느낌이다. 그러면서도 도심지향적인 스타일이어서 모던한 감각과 세련미가 더해진 모습이다.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직선라인을 통해 SUV 만의 당당함도 그려진다.

보닛 상단은 표면 처리가 중심이지만, 캐릭터 라인을 통해 밋밋함을 없앴다. 입체성이 강조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두터운 크롬라인이 적용됐다. LED 헤드램프와 이어져 좀 더 와이드한 감각이다.

사이드뷰는 꾸밈없는 디자인에 SUV로서 강인함이 엿보인다. 루프엔 레일이 적용됐으며, 윈도우 라인은 곡선보다는 직선적인 스타일이다. C필러와 D필러 사이에 별도의 창을 마련한 점도 이색적인 디자인이다. 볼륨감을 더한다. 알로이 휠은 20인치이지만, 차체가 거구인 점을 감안하면 21인치 휠도 어울리겠다는 생각이다.

고속주행에서 안정성을 더해주는 리어 스포일러는 스톱램프 일체형이다. 시인성을 높인 리어램프는 날카로운 직선과 부드러운 곡선이 조화를 이룬다. 리어범퍼 하단의 디퓨저는깔끔한 모양새다.

혼다 올 뉴 파일럿
혼다, 올 뉴 파일럿

실내는 8인승 대형 SUV로서 공간감이 탁월하다. ‘T’자 형상의 인스트루먼트 패널, 클러스터와 운전자의 시선을 감안해 적절한 위치에 자리잡은 9인치 디스플레이는 사용하기엔 직관적이다.

에어벤트는 4개로 구성됐는데, 크롬라인이 적용된 벤틸레이션 패널에는 수납함도 별도로 마련됐다. 센터터널에 자리잡은 무선 충전시스템은 속도가 3배 빨라졌다. 변속레버는 버튼식이어서 사용하기 편하다. 390mm에 달하는 파노라마 선루프는 개방감을 높인다.

시트는 브라운 색상으로 블랙 스티칭과 펀칭 가죽 재질이다. 감각적이면서도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한다. 2열 센터 시트는 탈부착이 가능하다. 40:20:40이지만, 40:40으로 캡틴 시트를 연출할 수도 있다. 3열 시트로의 이동도 자유롭다. 2, 3열 시트를 접을 경우, 실내 공간은 무려 2464ℓ 짐을 수용할 수 있다.

■ 실용성 강조..쾌적한 주행감

혼다 올 뉴 파일럿
혼다, 올 뉴 파일럿

올 뉴 파일럿은 전장 5090mm, 전폭 1995mm, 전고 1805mm이며, 휠 베이스는 2890mm로 기존 모델보다 덩치가 더 커졌다. 웅장한 감각이다.

V6 3.5리터 직분사식 i-VTEC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은 289마력(6100rpm), 최대토크는 36.2kg.m(5000rpm)의 힘을 발휘한다. 10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만큼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한없이 조용하고 정숙하다.

페달 답력은 적절하며, 출발은 부드럽다. 고회전 엔진영역대에서 최대토크가 발휘되기 때문에 순간 가속성이 민첩한 건 아니다.

승차감은 당초 기대치보다 더 편안한 감각이다. 기존 파일럿 대비 엔진룸과 차체 하단에서 유입되는 진동소음뿐 아니라 풍절음도 개선된 모습이다. 스티어링 휠이나 차체 몸놀림도 한결 가볍다.

혼다 올 뉴 파일럿
혼다, 올 뉴 파일럿

대형 SUV이지만, 여성이 운전해도 부담감이 없는 정도다. 와이드하게 펼쳐진 윈드 스크린,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1열, 2열, 3열 탑승자들에게는 개방감을 높인다. 2열 센터 시트는 탈부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행중 3열로의 이동도 가능하다.

달리기 성능이 강조된 건 아니지만, 4000~5000rpm 수준에서는 탄력적인 주행감도 맛볼 수 있다. 주행 감각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10단 자동변속기는 직결감이 뛰어나다. 시프트 업·다운에서 부드럽고 빠른 반응이다.

주행 모드는 노멀과 스포트, ECON, Snow, Trail, Sand, Tow 등 무려 7가지로 세세하게 구성됐다. 그런만큼 운전자의 취향이나 도로의 주행 환경에 따라 최적화시켜 선택할 수 있다. 도심의 온로드나 오프로드에서도 자유롭다.

혼다 올 뉴 파일럿
혼다, 올 뉴 파일럿

대형 SUV이면서도 코너링에서의 쏠림은 적다. 전륜구동을 베이스로 한 4륜구동 시스템이 더해져 피칭이나 롤링에서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아웃-인 코스에서는 한쪽 축으로 힘을 지원하는 토크 벡터링 시스템을 통해 역동적인 주행감 느낄 수 있다.

올 뉴 파일럿은 혼다 센싱이 기본으로 탑재된 만큼 운전자의 안전 주행을 돕는다. 자동감응식 정속 주행시스템과 차선유지보조, 추돌경감제동시스템, 도로이탈경감시스템, 후측방 경보시스템 등의 기능이 업그레이드 됐다. 트래픽잼어시스트의 경우에는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출퇴근 길이나 혼잡한 교통 상황에서 운전 편의성을 높인다.

8인승 대형 SUV인 만큼 공간 활용성은 뛰어나다. 벤틸레이션 패널과 글로브박스, 사이드 포켓, 도어트림, 센터터널 등에도 수납공간이 배치됐다. 2열 3열을 폴딩하면 차박이나 캠핑 등에서도 여유로운 공간 활동이 보장된다. 트렁크 하단에 숨어있는 널찍한 언더 플로어 디바이더는 덤이다.

혼다 올 뉴 파일럿
혼다, 올 뉴 파일럿

■ 실용적인 8인승 대형 SUV..혼다 올 뉴 파일럿

혼다 올 뉴 파일럿은 차체가 커진 8인승 대형 SUV에 속하는 만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도심뿐 아니라 아웃도어 활동에도 적합한 모델이라는 판단이다. 실속을 갖춘, 실용적인 SUV다. 여기에 편안한 승차감과 주행감은 여성이 운전하기에도 부담감이 없는 수준이다. 올 뉴 파일럿의 국내 판매 가격은 6940만원이다.

혼다 올 뉴 파일럿
혼다, 올 뉴 파일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