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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선 칼럼] 급부상하는 온라인 커머스...이젠 안방에서 자동차 구매하는 시대!

Chevrolet
2023-09-07 08:10:30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과거 속 꿈과 상상들이 어느새 자연스럽게 현실로 녹아들고 있다. 이젠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안방에서 클릭 몇 번 만으로도 자동차를 구매하는 시대가 됐다.

제너럴모터스(GM) 산하 쉐보레 브랜드는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 SUV 트래버스를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쉐보레는 지난 2021년 5월 스포츠카 카마로SS 모델에 한해 시범적으로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전기차 볼트 EV와 볼트 EUV,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판매 모델인 타호, GMC 시에라를 잇따라 선보이는 등 온라인 자동차 커머스 시장에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폴스타2
폴스타2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와 테슬라도 온라인 판매를 적극 활용한다. 홈페이지에서 구매 차량을 선택해 주문하기를 클릭한 후 다양한 옵션을 추가로 선택하면 신용카드 등을 통해서 차량 구매가 가능하다. 이들 브랜드는 주요 도시에 거점 전시장을 최소로 마련하고 팝업 스토어를 통해 고객 시승 등 체험형 마케팅을 펼치는 전략을 구사한다.

프리미엄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매달 스페셜 모델을 온라인에서만 한정 판매한다. 수량이 한정적인 만큼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열자마자 불과 1~2분 이내에 완판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EQA 250 AMG Line 온라인 스페셜 마누팍투어 마운틴 그레이 마그노
EQA 250 AMG Line 온라인 스페셜 (마누팍투어 마운틴 그레이 마그노)

벤츠는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전체 판매량의 25%를 온라인을 통해서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브리타 제거 벤츠 승용부문 마케팅&세일즈 총괄은 “이 같은 준비는 이미 끝난 상태”라며 (한국시장)에서도 이를 적극 추진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일본차 브랜드 혼다는 국산차와 수입차 중 유일하게 100% 온라인에서만 자동차를 판매한다. 올해 4월 오픈한 ‘혼다 온라인 플랫폼’은 첫날 약 2만6000명이 방문한 이후, 5개월도 안돼 누적 방문자 수가 50만명을 돌파했다. 무려 20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얘기다.

혼다 어코드
혼다 어코드

혼다의 온라인 판매 시스템은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정찰제(One Price)로 신차를 구매할 수 있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한밤 중이든, 아니면 새벽이든 시간에 상관없이 차를 살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큐레이터 운영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등 온·오프라인 옴니 채널 비즈니스라는 점도 돋보인다.

또 정찰제인 만큼 영업사원과 흥정하거나, 여기저기 전시장을 찾는 등 발품을 팔아야만 할 이유도 없어졌다. 비효율적인 자동차 구매 행태가 해소되면서 동시에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말이 나온다. 혼다는 이를 통해 판매와 실적 중심보다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등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게 됐다.

혼다 올 뉴 파일럿
혼다, 올 뉴 파일럿

현대자동차와 기아, 그리고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역시 온라인에서 자동차 구매를 지원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견적내기, 추천사양 선택, 예상가격 확인, 견적서 보기 등의 과정을 밟은 후 지역별 대리점을 선택해 구매상담을 신청하면 자동차를 신속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는 경형 SUV 캐스퍼를 제외하고, 나머지 차량은 온라인에서 고객이 직접 결제까지 진행되는 시스템은 여전히 아니다. 이는 직영 지점과 대리점 간의 판매 방식을 놓고 입장 차이가 발생한 때문이다. 그런만큼 경영자와 노동조합, 판매노조 등이 허심탄회하게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만 하는 숙제이기도 하다.

현대차 캐스퍼디 에센셜 트림
현대차, 캐스퍼(디 에센셜 트림)

이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급변하면서 온라인 커머스, 온라인 자동차 판매가 현실화되고 있다. 온라인과 기존의 대리점(오프라인)을 동시에 활용하는 혼다의 옴니 채널 방식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겠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