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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에어 서스펜션 옵션 적용해 차별화..벤츠 신형 E200

Mercedes-Benz
2023-08-29 08:30:30
벤츠 11세대 E클래스
벤츠, 11세대 E클래스

[빈(오스트리아)=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벤츠 E클래스는 럭셔리 비즈니스 세단에 속하는데, 이 시장에서는 ‘지존’으로 통해왔는데, 이는 E클래스 만의 차별적인 ‘편안한 승차감’이 돋보였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1946년 처음으로 소개된 이후, 지금까지 77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17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그런만큼 벤츠 브랜드로서는 ‘E클래스=벤츠의 심장’으로도 불린다.

■ 전통과 모던함이 어우러지는 디자인 감각

더 뉴 E클래스 11세대
더 뉴 E클래스 (11세대)

11세대로 진화한 ‘더 뉴 E클래스’는 차분하면서도 은근히 품격을 드러내는 스타일을 지닌데다, 사람과 자동차의 인터랙티브함을 부각한 MBUX가 적용된 건 눈에 띈다. 여기에 E클래스 고유의 안락한 드라이빙 감각은 여전하다.

신형 E클래스의 디자인은 10세대 그랬듯이 벤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감각적 순수미’를 토대로, 차분하면서도 품격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지도록 밸런스에 신경쓴 모습이다.

E클래스의 엔트리급 버전인 E 200의 차체 사이즈는 전장 4949mm, 전폭 1880mm, 전고 1468mm이며, 휠베이스는 2961mm로 세팅됐다. 기존 모델 대비 살짝 커졌다.

더 뉴 E클래스 11세대
더 뉴 E클래스 (11세대)

라디에이터 그릴은 벤츠의 ‘삼각별’ 무늬를 연상시키는 수 많은 돌출형 무늬로 채워졌고, 6각형의 크롬 라인은 두툼하게 처리돼 인상적이다. 헤드램프는 사람의 눈을 형상화 시켰는데, 주간주행등(DLR)은 눈썹 모양새다.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날카로운 감도 없잖지만, 루프의 부드러운 라인을 비롯해 매끈한 표면 설계로 감각적이면서도 공기 역학적인 모습도 엿보인다. 펜더는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한 맛이다.

리어램프는 벤츠의 엠블럼을 형상화한 모습인데, 좌우로 이어지는 감각이다. 디퓨저도 깔끔하게 처리됐다. 리어뷰는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면서도 현대적인 세련미가 더해진 감각이다.

E클래스
E클래스

매끈한 감각의 시트는 재질감이 고급스럽다. 몸을 잘 잡아줘 안락함을 느끼게 한다. 페시아엔 클러스터와 슈퍼스크린, 하이퍼스크린이 나란히 배치된다. 인공지능(AI) 기능이 더해진 MBUX가 적용돼 인터랙티브한 모습은 돋보인다. 디지털 라이팅을 통해 감성미도 물씬하다.

■ 부드러운, 한없이 부드러운 승차감

더 뉴 E클래스 11세대
더 뉴 E클래스 (11세대)

신형 E클래스 200은 배기량 1999cc의 직렬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204마력(5800rpm), 최대토크는 320Nm(1600~4000rpm)의 힘을 발휘한다. 9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되며, 제로백은 7.5초 수준이다.

신형 E 200은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이 적용된 점도 포인트다. 배기가스의 배출량을 조금이라도 줄이면서, 엔진의 구동력을 높여 효율적인 가속이 가능하다.

48V 전력으로 전자장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연비 개선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정도다. 참고로, 신형 E 200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WLTP 기준으로 166~144g/km 수준이다.

더 뉴 E클래스 11세대
더 뉴 E클래스 (11세대)

아이들링 상태에서 실내는 그저 조용하다.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지만, 하이브리드차를 탄 것처럼 정숙하다. 페달 답력은 10세대 E클래스에서 봐왔던 것처럼 단단하지도, 그렇다고 물렁하지도 않다. 적절하다.

출발은 한없이 부드럽다. 시트의 안락감은 만족스럽다. 트림별 엔트리급 E 200에 속하지만, 승차감은 10세대 E클래스를 감안할 때 상위 버전과 다를 바 없는 수준이다. 풍절음을 비롯해서 주행 중 진동소음도 제대로 차단된다.

이 처럼 한없이 안락한 주행감을 제공하는 건 신형 E 200에도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옵션으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내년 초부터 국내에서도 판매될 때, 이 옵션이 적용될른지는 미지수다. 상위 버전과의 차별화를 감안할 때,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기자의 판단이다.

더 뉴 E클래스
더 뉴 E클래스

참고로,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은 속도를 비롯해 차체 하중에 따라 서스펜션이 자동으로 조절돼 다양한 노면과 도로 상황에서 쾌적한 승차감이 가능하다.

또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조향각이 4.5도에 달해 회전 반경을 90cm까지 줄여준다. 그 만큼 주차 뿐 아니라 U턴이나 골목길 주행에서도 편의성을 높인다.

고속주행에서는 상위 버전 E 450 대비 다이내믹한 펀치력은 아니지만, 탄력적인 주행감을 맛볼 수 있다. 엔진 사운드는 부드럽고, 정제된 감각이다.

더 뉴 E클래스 11세대
더 뉴 E클래스 (11세대)

E 200은 오스트리아의 바이트지흐트 코벤즐을 향하는 좁고 가파른 산기슭의 와인딩 로드에서는 탁월한 코너링 감각을 보여준 점도 매력을 더한다. 피칭이나 롤링이 적은데다, 접지력이 뛰어나 안정적인 자세를 견지한다.

11세대 신형 E클래스에는 슈퍼스크린에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의 졸음 운전이나 주의 산만함까지 감지해 경고하는 어텐션 어시스트뿐 아니라 운전자 없이도 주차가 가능한 레벨4 수준의 인텔리전트 주차 파일럿 등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이 탑재된다는 점도 포인트다.

■ 벤츠 신형 E 200의 관전 포인트는...

더 뉴 E클래스 11세대
더 뉴 E클래스 (11세대)

신형 E 200에는 트림별 엔트리급에 속하지만,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됐다는 건 포인트다. E클래스는 그동안 편안하고 안락한 승차감이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신형 E클래스 전 모델 라인업에 걸쳐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함으로써 안락한 주행감을 더한다는 건 돋보이는 대목이다. 물론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 적용은 옵션인 만큼 국내서도 그대로 소개할른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