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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전기차로 즐기는 쇼퍼드리븐..‘BMW i7 xDrive60’

BMW
2023-08-28 18:34:10
BMW i7 xDrive60
BMW, i7 xDrive60

[데일리카 신종윤 기자] BMW i7은 BMW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 기반의 순수전기 모델이다. 디지털 세대로의 전환을 보여주듯 아방가르드한 외장 디자인을 지녔으며, 플래그십 모델에 걸맞는 럭셔리한 실내공간 및 첨단 안전・편의사양이 돋보인다.

BMW i7 xDrive60
BMW, i7 xDrive60

특히 신형 7시리즈는 신규 플랫폼 적용으로 차체 크기를 대폭 늘렸으며 이로인해 2열 공간의 활용성도 확대됐다. 버튼 조작 한 번으로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에 버금가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트’가 펼쳐지며, 8K 사양의 ‘BMW 시어터 스크린’도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신형 i7은 순수전기차량으로 BMW 플래그십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모델인 동시에 럭셔리 클래스의 진정한 가치를 만끽할 수 있는 차량으로 그 가치가 높다.

BMW i7 xDrive60
BMW, i7 xDrive60

차량 전면을 보면 7시리즈만의 파격적이고 독보적인 마스크를 확인할 수 있다. 전에 없이 크기를 키운 키드니 그릴과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제작한 헤드라이트 구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BMW i7 xDrive60
BMW, i7 xDrive60

낯선 비율과 배치에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이지만 실제 차량을 마주할 때의 인상은 가히 압도적이라는 표현이 적절해 보인다. 특히 야간에 그릴 주변부를 감싼 조명 ‘BMW 키드니 아이코닉 글로우’를 마주하게 된다면 세부적인 디테일은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BMW i7 xDrive60
BMW, i7 xDrive60

측면은 롱노즈 숏데크 비율로 후륜구동 기반 차체의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기다란 보닛과 팽팽하게 뒤로 당겨진 그린 하우스, 짧은 트렁크 길이가 차체에 속도감을 더한다. 동시에 볼륨이 강조된 차량 표면은 커다란 차체 크기를 더욱 커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BMW i7 xDrive60
BMW, i7 xDrive60

차체 후면부 역시 파격적인 디자인 구성으로 중후함보다는 한층 전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시승차는 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된 차량으로 플래그십 모델임에도 스포티한 분위기가 강조됐다.

BMW i7 xDrive60
BMW, i7 xDrive60

실내로 들어가면 화려한 감각의 인테리어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한층 더 넓은 크기의 14.9인치 멀티미디어 화면이 하나로 합쳐져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구성 됐으며 하이테크 이미지를 전달한다. 여기에 대시보드 하단을 감싼 앰비언트 라이트가 기하학적인 패턴과 15가지 아름다운 컬러 조합으로 고급감을 뽐내며 인테리어 디자인을 완성한다.

BMW i7 xDrive60
BMW, i7 xDrive60

시트에 앉으면 두터운 가죽의 질감과 푹신한 쿠셔닝이 운전자를 반긴다. BMW 인디비주얼 메리노 가죽으로 마감된 시트는 선 굵은 스티치 적용으로 고급감을 한층 끌어 올렸으며 열선과 통풍, 마사지 기능도 마련해 편의성에도 만전을 기했다.

BMW i7 xDrive60
BMW, i7 xDrive60

도어와 맞닿은 인터랙션 바 끝부분에는 오토매틱 도어 버튼이 마련돼 있다. 해당 버튼을 통해 자동으로 문을 열고 닫을 수 있으며, 시트에 앉은 후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올려도 자동 문닫힘 기능이 활성화 된다. 익숙해지면 안전과 편의성을 보장 하면서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기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BMW i7 xDrive60
BMW, i7 xDrive60

센터콘솔에는 전자식 기어 셀렉터와 멀티미디어 컨트롤러가 마련됐다. 수공예 크리스털 글라스가 적용됐으며 인테리어 요소로 실내 공간에 화려함을 더했다. 그 앞으로는 컵홀더 2개와 스마트폰 무선충전패드가 구비됐다.

BMW i7 xDrive60
BMW, i7 xDrive60

2열에서는 ‘도어 터치 스크린 컨트롤러’를 통해 각종 편의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 5.5인치 크기의 터치 스크린 패널은 사용 편의성 뿐만 아니라 시각적 만족도 역시 높은 수준으로 흥미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BMW i7 xDrive60
BMW, i7 xDrive60

BMW i7 xDrive60
BMW, i7 xDrive60

해당 화면에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트’를 작동시키면 1열 조수석 시트가 자세를 한껏 웅크려든다. 동시에 2열 시트는 승객의 다리를 들어 올리며 등받이 각도 또한 낮춘다. 화면 터치 한 번으로 리클라이너 소파에 누운듯한 자세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때 다른 플래그십 세단의 경우 접혀있는 조수석 시트가 운전자의 사이드미러 시야를 가리는 경우도 있는데 신형 i7은 시트 각도가 절묘하게 접혀들어가며 운전자 시야를 보장한다.

BMW i7 xDrive60
BMW, i7 xDrive60

2열 공간의 하이라이트는 웅장한 스케일의 BMW 시어터 스크린이다. 32:9 비율로 마련된 31.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는 견고한 만듦새와 8K 해상도로 2열 승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화면을 활성화 할 경우 2열을 감싼 측후면 유리에 전동식 커튼이 작동 되며 최적의 시청환경을 조성한다.

BMW i7 xDrive60
BMW, i7 xDrive60

트렁크 용량은 500L로 내연기관 모델 대비 40L 줄어든 수치를 보여준다. 배터리 공간에 의해 줄어든 수치이며 이로인해 골프백 수납에 차이가 발생했다. 내연기관 모델의 경우 골프백 4개를 수납할 수 있지만 i7은 3개가 최대였다.

BMW i7 xDrive60
BMW, i7 xDrive60

시승차는 i7 xDrive60 모델로 105.7kWh 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차량 전·후륜에 전기 모터가 각각 장착 됐으며 모터 합산 최고출력은 544마력(앞:258/뒤:313)이다. 합산 최대토크는 75.96kg·m로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에 4.7초, 최고속도 240km/h를 달릴 수 있다.

BMW i7 xDrive60
BMW, i7 xDrive60

배터리 충전은 DC 급속의 경우 최대 195kW로 10-80% 충전시 약 34분이 소요되며, AC 완속 충전은 최대 11kW로 0-100% 충전에 10.5시간이 소요된다. 정부 공인 표준 전비는 복합 3.7km/kWh로 인증받았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38km다.

BMW i7 xDrive60
BMW, i7 xDrive60

실제 주행에서도 표준 전비와 가까운 수치가 나왔다. 퍼포먼스 확인을 위해 가감속이 잦은 환경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일상 주행시 표준 전비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BMW i7 xDrive60
BMW, i7 xDrive60

BMW i7은 차량 총 중량이 3톤(2955kg)에 육박하는 전기차로 무게에 따른 안정감이 돋보인다. 어떤 환경에서도 차량이 지면을 짓누르고 있다는 인상이며 흔들림 없는 편안함으로 도로위를 매끄럽게 달릴 수 있다. 에어 서스펜션과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저의 역할이 돋보인다. BMW 특유의 경쾌하고 날카로운 주행감각은 아니지만 플래그십에 걸맞는 분위기로 뛰어난 주행감각을 완성했다. 또한 수준급 ADAS를 통해 도심 또는 고속주행에서도 쾌적한 이동경험을 만끽할 수 있었다.

BMW i7 xDrive60
BMW, i7 xDrive60

BMW i7은 플래그십 세단의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모델로 최상의 안락함과 강력한 퍼포먼스, 친환경 이동경험을 동시에 만족한다. 급진적인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는 갈릴 수 있겠지만 i7의 럭셔리한 상품성과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 완성도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인정할 것이다. BMW 플래그십 전기 세단 i7 xDrive60의 판매가격은 모델별 트림에 따라 2억 1090만~2억 201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