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혼란 야기시키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완성차, 폐기할까?

[데일리카 신종윤 기자] 전기차 시대를 맞아, 완성차 업체에서 별도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전기차 브랜드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독일 매체 헨델스블랫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019년 부터 사용해온 전기차 전용 브랜드 EQ를 폐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벤츠는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메르세데스-AMG 등의 별도 브랜드가 있지만, 전기차 전용 브랜드 ‘EQ’가 별도로 생기면서 소비자들에게는 브랜드명에 대한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벤츠는 이에 따라 ‘EQ’ 브랜드를 폐기해 중복되는 브랜드명을 단순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참고로,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기아는 EV, BMW는 i시리즈, 아우디는 e-tron, 폭스바겐은 ID.라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별도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존 가솔린차와 디젤차 등 내연기관차에 따라 붙는 브랜드명에 전기차 브랜드명이 추가돼 혼란을 야기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견해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가 브랜드명을 단순화 시키는 건 결국 소비자들의 혼란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좋은 방안으로 판단된다”며 “글로벌 유명 완성차 브랜드 역시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별도로 사용해온 전기차 브랜드명을 자연스럽게 폐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독일 본사 관계자는 “‘메르세데스-EQ’라는 브랜드는 (벤츠) 전략의 중심인 ‘Lead in Electric’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여전히 중요하다”며 “메르세데스-벤츠는 EQ 모델을 통해 e-모빌리티 분야에서 진보성과 혁신적 강점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향후) 10년 내에 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 가 전동화가 되는 걸 목표로 차량의 포지셔닝과 브랜드 사용을 최신의 방식으로 설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