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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반 덴 애커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이 전하는 “쿠페형 SUV XM3는...”

Renault
2022-10-18 14:30:10
로렌스 반 덴 애커Laurens van den Acker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 2022 파리모터쇼
로렌스 반 덴 애커(Laurens van den Acker)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 (2022 파리모터쇼)

[파리(프랑스)=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쿠페형 SUV) XM3를 통해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진입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XM3 하이브리드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17일(현지시각) 2022 파리모터쇼 행사장에서 만난 로렌스 반 덴 애커(57, Laurens van den Acker)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XM3는 쿠페 스타일의 SUV로서 유니크한 차체 비율로 스포티한 실루엣을 완성했다”며 “XM3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진입하는 문을 열어준 차”라고 평가했다.

애커 부회장은 “XM3가 (2019년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될 당시만 해도 현대차나 기아 등의 브랜드에서도 그와 유사한 스타일의 차가 없었다”며 “디자인 부문에서 새로움을 던져 준 신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와 함께 푸조 브랜드의 디자인을 총괄해온 질 비달(Gilles Vidal)을 전격 영입한 점에 대해서는 “르노 산하 브랜드 알핀(ALPINE) 처럼 각각의 한 사람이 각 브랜드를 이끌어 가도록 책임감을 부여하는 르노 브랜드의 조직 변화를 의미한다”며 “지난 2009년 애커 본인과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달이 지금까지 많은 디자인 업적을 이뤄낸 만큼 이를 잘 유지하면서 르노의 디자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소개되는)‘Scenic Vision’과 르노4 콘셉트카를 보면 새로운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렌스 반 덴 애커Laurens van den Acker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 2022 파리모터쇼
로렌스 반 덴 애커(Laurens van den Acker)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 (2022 파리모터쇼)

애커 부회장은 특히 “르노 디자인 수장으로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는 인간적 중심의 디자인 언어를 르노 브랜드에 적용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런 디자인 언어는 매력적이면서도 부드러움과 매혹적인 감각이 포함된다”고 그만의 디자인 철학을 전했다.

그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시대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자동차 디자인의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과거에는 엔지니어링의 제한 때문에 디자이너의 자유도가 한계가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고객들의 원하는 만큼 개성적인 디자인을 적극 반영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2022 파리모터쇼에서 중국과 베트남의 브랜드가 전기차를 대거 선보인 점에 대해서는 “아시아의 브랜드의 자동차 디자인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애커 부회장은 이날 파리모터쇼 현장에서 짙은 그레이 색상의 세미 정장에 분홍색으로 매칭된 흰색 운동화를 신고 나와 눈길을 모았다. 자동차 디자이너로서 차체 색상과 진분홍색으로 디자인 포인트를 둔 ‘르노4 콘셉트카’를 염두한 섬세한 감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