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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오스트리아 GP, 페라리 레드불 꺾고 2연승 달성..개운치 않은 뒷맛

F1
2022-07-11 15:10:54
F1 오스트리아 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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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시즌 초반 레드불 기세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페라리가 영국전에 이어 오스트리아까지 연달아 우승을 거머쥐며, 2경기 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경기 막바지 터진 경주차 신뢰성 문제로 다 잡은 원 투 피니시를 놓치며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10일(현지 시각) 포뮬러 원(F1) 11라운드가 오스트리아 레드불 링(4.318㎞·71랩)에서 펼쳐졌다. 전날 열린 스프린트 경기 성적에 따라 출발순위는 1위 막스 베르스테판(레드불), 2위 샤를 르클레어(페라리), 3위 카를로스 사인츠(페라리), 4위 조지 러셀(AMG) 순이었다.

안방에서 열린 경기인 만큼 지난 영국전 설욕전을 다짐한 레드불은 경기 시작과 함께 사고로 한 장의 카드를 잃어버렸다. 5위로 출발한 세르지오 페레즈(레드불)가 추월을 시도하다 4위 조지 러셀과 충돌, 그대로 코스를 이탈하며 맨 뒤로 순위가 떨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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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노리는 페라리는 초반부터 레드불을 거세게 몰아부쳤다. 2위로 출발한 르클레어는 도망가려는 베르스테판을 1초 이내로 추격하며, 12랩째 1위 자리 탈환에 성공했다. 여러 차례 추월 시도를 막아낸 베르스테판은 예상보다 빠른 타이어 마모 앞에 결국 자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페레즈 카드를 잃어버린 레드불은 14랩째 곧장 베르스테판을 피트로 불러들이며 우승을 위한 ‘언더컷’ 전략을 실행했다. 상대보다 이른 시점 타이어 교체를 통해 격차를 줄여보겠단 심산이었다.

새 타이어를 신은 베르스테판은 곧장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페라리와 격차 줄이기에 나섰다. 그 사이 충돌 여파를 극복하지 못한 페레즈가 리타이어를 결정하며 결국 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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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스테판의 랩타임을 주시하던 페라리도 26랩째 르클레어와 사인츠를 차례로 피트로 호출하며 타이어 교체에 나섰다. 그 사이 베르스테판은 1위 자리를 재탈환했지만 싱싱한 타이어를 막 끼운 페라리의 추격은 생각보다 거세 방어할 틈도 없이 곧장 자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두 명의 드라이버가 순조로운 순항을 펼치며 원-투 피니시를 눈앞에 둔 순간 페라리에게 또 다시 악몽이 찾아오고 말았다. 경기 종료 10여랩을 앞두고 3위로 달리던 사인츠의 경주차에서 불꽃이 번지며 이내 엔진룸 전체로 화재가 번지고 말았다.

급히 안전지대에 차를 세운 사인츠는 무사히 차량에서 탈출했지만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채 영국전 우승의 기세를 한 경기만에 멈출 수 밖에 없었다. 1위로 달리고 있던 르클레르도 경주차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경기 종료 직전 가속페달 결함을 호소하며, 마지막까지 가슴 졸이는 승부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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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초까지 따라붙은 베르스테판의 추격을 끝내 물리친 르클레르는 시즌 3승에 성공하며, 모처럼 시상대 꼭대기에 서서 우승을 만끽했다. 2위로 아쉬움을 삼킨 베르스테판은 경기 내내 타이어 마모에 시달리며 2위 자리를 지켜냈다. 마지막 남은 시상대 한 자리는 7회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이 차지했다.

한편 시즌 초반 부진한 성적으로 퇴진 요구가 빗발친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의 아들 믹 슈마허(하스)는 영국전 첫 득점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에서도 톱 10 진입에 성공하며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