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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에 카메라까지..테슬라-삼성 협업 확대 움직임

삼성전기 카메라 모듈,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 탑재 가능성

Samsung
2022-07-11 08:38:15
테슬라 모델X
테슬라 모델X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테슬라 전기차에 ‘메이드 인 삼성’ 부품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11일(한국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테슬라와 카메라 모듈 공급 협약 체결 가능성을 공식화 했다. 삼성전기는 테슬라와 카메라 모듈 공급을 위해 협의 중이며, 현재 거래 규모나 금액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회사는 카메라 모듈의 선진화 및 다양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기가 올 1분기 테슬라와 전기차용 카메라 모듈 납품계약을 사실상 따냈으며, 거래 규모는 4조~5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테슬라의 경우 라이다(LiDAR, 레이저 레이더)를 배제, 카메라 모듈과 이미지 센서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는 데 공을 들인다. 따라서 고성능 카메라 모듈의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가 필수적이다.

삼성전기는 카메라 모듈과 함께 자동차 전장용 MLCC 등으로 공급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6월 세계 최고 용량의 적층세라믹캐퍼시터(MLCC)를 공개했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에 전력을 공급하는 부품으로, 전자부품 등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 ‘톱 6’에 이름을 올린 삼성SDI와 테슬라 간 협업에도 업계 관심이 쏠린다. 삼성SDI가 최근 증설 중인 천안공장에서 원통형 배터리 생산 움직임이 감지돼서다. 현재 전기차용 배터리는 파우치형이 다수지만, 테슬라는 초기부터 원통형을 고집해왔다.

테슬라는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생산하지만, 공급량이 부족해 파나소닉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도 사용 중이다. 특히 전력 저장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4680(지름 46㎜, 높이 80㎜) 배터리의 경우 지금보다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새 공급사 찾기가 필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외에도 다른 전기차 제조사들 역시 원통형 배터리 탑재를 적극 검토 중이다”라며 “삼성SDI의 경우 원통형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 테슬라는 물론 다른 제조사로 공급처를 확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