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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60년 지기’ 튜너 ‘알피나’ 인수..시장서 기대 효과는?

BMW
2022-03-11 10:37:15
알피나 XB7
알피나 XB7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BMW는 브랜드 전문 튜닝사 알피나를 인수했다고 11일(한국시각) 발표했다. 양사의 끈끈한 관계를 고려했을 때 향후 시너지 효과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양사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진 않았다. BMW는 이번 인수 배경으로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생태계의 숨가쁜 변화를 언급했다. 매년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정과 복잡한 안전 기능 등은 소규모 전문 제조업체들이 감당하기에 점점 더 어려워지는 만큼 알피나가 그룹에 합류할 필요가 있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피터 노타 BMW 고객·브랜드·판매 총괄 부사장은 “자동차 산업은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향한 광범위한 전환의 과정 속에 있다”라며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타자기 제조사로 시작한 알피나는 1960년 BMW 튜너로 자동차 산업에 진출했다. 이후 알피나는 단순 튜너를 넘어서 BMW 차량을 기반으로 한 튜닝카 완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알피나는 1983년 독일 교통부에서 인증을 받은 엄연한 자동차 제조사다.

알피나는 각종 튜닝 내외장 파츠는 물론 자체적으로 엔진까지 만들 정도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컴플리트 카 제조 시 BMW의 공장을 이용하기도 할 정도로 양사 간 유대관계는 상당히 탄탄하다.

알피나 B5
알피나 B5

BMW는 자체적으로 고성능 브랜드 ‘M’을 보유하고 있다. BMW그룹이 알피나 인수 이후 M과의 관계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M 디비전이 알피나를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선 ‘M’이 전반적인 고성능과 레이싱에 초점을 맞춘 반면, 알피나는 상대적으로 엔진 성능보다 그랜드 투어링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그룹사 내에서 공존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알피나 창업자 부르카르트 보벤시펜의 후손인 안드레아스 보벤시펜은 "BMW와 알피나가 수십년간 협력하고 서로를 신뢰해 왔기 때문에 (BMW의 알피나 인수를) 결정할 수 있었다”라며 “BMW그룹이 알피나 브랜드를 경영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옳은 선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