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DESIGN AWARD
KO
EN
데일리카 뉴스

잔치날 드리운 먹구름..상하이오토쇼 화제는 ‘반도체 부족’

Volkswagen
2021-04-20 10:59:17
2021 상하이오토쇼 전경
2021 상하이오토쇼 전경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2021 상하이오토쇼에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올해 중국 내 판매 회복을 기대했던 자동차 업체들은 반도체 부족으로 발목이 잡힐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1960년대 중국에 진출한 폭스바겐의 경우 올해 중국서 판매목표를 400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하지만 반도체 부족 현상이 적어도 2분기까지 생산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스테판 울렌슈타인 폭스바겐 중국 대표는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부족으로 몇 주, 몇 달까지 생산량을 줄일지 가늠하기 힘들다”라며 “공급사를 바꾸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2021 상하이오토쇼 전시장 전경
현대자동차, 2021 상하이오토쇼 전시장 전경

조첸 골러 BMW 중국 대표는 상하이오툐쇼 현장에서 "(반도체 부족 현상은) 태풍 같은 천재지변과 같다“라며 "다만 필요한 반도체 물량을 조기에 주문했기 때문에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중국 내 생산이 극적으로 줄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폭스바겐과 GM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에게 중국은 말 그대로 한 줄기 빛이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중국 시장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세에 접어들어서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중국서 판매된 신차는 2500만대 이상이다.

폭스바겐 2021 상하이오토쇼 전시장 전경ID6
폭스바겐, 2021 상하이오토쇼 전시장 전경(ID.6)

하지만 반도체 부족 현상이 가장 먼저 감지된 곳 역시 중국 시장이었다.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이 수요회복을 따라가지 못한 것. 지난 3월 일본 반도체 제조사 르네사스의 화재 사고도 중국 자동차 생산 거점에 반도체 공급에 치명타를 입혔다.

맥킨지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4290억달러(한화 약 478조4210억원)로 추산된다. 이중 자동차 부문은 약 10%를 차지했다. 반도체 업계는 완성차 업체들이 주문을 줄이며 얻은 생산 여력을 단가가 높은 가전 등으로 돌렸다. 자동차 업계는 시장 회복에 맞춰 반도체 주문을 추가했지만, 공장가동률이 100%에 육박한 반도체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 증산에 난색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