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 ‘프리셉트 콘셉트’ 양산 계획..테슬라 ‘모델 S’와 경쟁(?)

[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스웨덴의 자동차 제조업체 폴스타는 지난 4월 온라인으로 처음 공개한 프리셉트(Precept) 콘셉트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리셉트 콘셉트는 길이 4.7m에 불과하지만 3.1m이라는 휠베이스를 가지고 있어 메르세데스 S클래스 리무진에 버금가는 패스트백 모델이다. 차량은 볼보가 개발한 차세대 플랫폼인 SPA2를 기반으로 할 전망이다.

폴스타의 차량은 폴스타1, 폴스타2 및 곧 출시될 폴스타3과 같이 모델명으로 번호가 사용됐다. 토마스 잉엔라트(Thomas Ingenlath) 폴스타 CEO는 프리셉트 콘셉트가 어떤 이름으로 출시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프리셉트 콘셉트는 폴스타의 다른 차량과 동일하게 번호가 모델명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명명 방법을 그렇게 빨리 바꾸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생산에 들어 갈때까지 우리는 프리셉트라고 부를 것이다" 라고 말했다.

폴스타는 프리셉트 콘셉트를 지속 가능한 차량의 대표 모델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스타는 버진 플라스틱의 사용을 지양하고 있어 차량에는 다양한 부분에 재활용된 물질이나 자연에서 유래된 소재가 사용될 예정이다. 폴스타는 현재 스위스의 Bcomp와 협약을 맺고 아마섬유를 기반으로한 합성물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폴스타 CEO는 "이 콘셉트에 대한 고객의 반응과 지속 가능한 재료에 대한 수요 증가로 우리가 프리셉트 콘셉트를 양산하기로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대도 변하고 있고, 젊은 사람들도 늙어가고 있다. 프리미엄 부문이 그런 방향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고급 차량은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할 것이다. 프리셉트 콘셉트는 처음에 그냥 전기 자동차였다. 하지만 지금은 전기자동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폴스타가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배터리 크기와 빠른 재충전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양산형 프리셉트 콘셉트는 주행거리가 약 500km를 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프리미엄 스포츠카는 경쟁력이 있는 주행거리를 갖춰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주행거리에 대한 경쟁에서 빠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차를 더 효율적으로 만든다는 얘기라면, 정말 잘된 일이다. 하지만 최고의 수치를 내기 위해 점점 더 큰 배터리를 차에 적용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우리가 지속 가능한 차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미친 짓이다" 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 한 대가 450~550km이상을 주행한다면, 더 가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오래 주행하는 것은 힘들고, 내 자녀들도 그 시간 이상 이동 시 어딘 가에 멈추는 것을 원했다. 이것은 예를 들면 화장실이 필요 없이 얼마나 오랫동안 차 안에 앉아 여행할 수 있느냐에 의해서도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시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당신이 멈추는 곳에서 빠른 충전이 가능해야 한다" 라고 덧붙였다.

폴스타는 앞으로 출시될 폴스타 3에 폴스타 2에 적용됐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돼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프리셉트 콘셉트에도 이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폴스타는 자동차 개발이 이제 시작됐다고 밝혔지만 폴스타 CEO는 프리셉트 콘셉트가 2023년 이전에 공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이 차는 철저히 설계되고 테스트될 것이다. 생산 시작에 대해 이야기하기까지는 3년이 걸릴 것이다" 라고 말했다.

차량은 폴스타 1처럼 한정판으로 출시되기 보다는 라인업 최고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에 새로 지어질 맞춤형 공장에서 양산될 예정이다. 공장이 지어질 위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차량은 출시 후 포르쉐 파나메라 및 테슬라 모델S 등과 시장경쟁을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