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부가티는 하이퍼카 '라 부아튀르 느와르(La Voiture Noire)' 티저 이미지를 15일(프랑스 현지시각) 공개했다. 콘셉트카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던 차가 양산차로 전격 발탁된 것.
부가티, 라 부아튀르 느와르 티저 이미지
부가티는 지난 2019년 3월 제네바 국제모터쇼에서 라 부아튀르 느와르를 최초 공개했다. 당시 회사는 이 차가 전기모터와 배터리 정도만 탑재된 전시용으로 제작된 차체에 불과하다고 시인했다. 또, 회사는 해당 차량이 실제 완성돼 소비자에게 인도되더라도 2년 반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가티, 라 부아튀르 느와르 티저 이미지
그런데 지난 4월 22일 프랑스 몰샤임(Molsheim)에 있는 부가티의 공장 근처에서 라 부아튀르 느와르가 최종 테스트를 진행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부가티는 공식 SNS 계정에 일련의 수수께끼 같은 디지털 엽서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실차 공개를 예고했다.
부가티, 라 부아튀르 느와르 티저 이미지
부가티는 W16 하이퍼카의 모습이 검은색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2021년 5월 31일에 만나요" 라는 메시지도 담았다.
부가티, 라 부아튀르 느와르 티저 이미지
라 부아튀르 느와르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사라진 장 부가티(Jean Bugatti) 소유의 타입57 SC 아틀란틱(Type 57 SC Atlantic)을 기념해 제작된 차다. 차량은 부가티 시론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탄소섬유로 제작된 차체가 특징이다. 아킴 안셰이트(Achim Anscheidt) 부가티 디자인 디렉터는 2019년 제네바 국제모터쇼에서 부가티가 2000년대 후반부터 아트란틱을 재 탄생시키는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부가티, 라 부아튀르 느와르 티저 이미지
차량의 판매가격은 1100만유로(한화 약 150억6850만원) 이상으로, 역대 부가티 중 가장 비싼 차다. 라 부아튀르 느와르는 초기에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구매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잘못된 정보로 판명됐다. 차량의 구매자는 아직까지 베일에 싸여 있다.
한편, 10년을 주기로 여러 개의 특별판 베이론(Veyron)을 출시했던 것처럼 부가티는 다양한 일회성 모델을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라 부아튀르 느와르는 가격 및 유효성 측면에서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다른 부가티 시론 기반 차량은 볼리드(Bolide)뿐이지만, 볼리드는 현재로서 단지 콘셉트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