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벤틀리가 23일(현지시각) 브랜드 101년 역사에서 가장 역동적인 로드카로 불리는 ‘3세대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를 공개해 주목된다.
새로운 모델은 컨티넨탈 GT 라인업에서 최상단에 위치하며, 더 많은 파워와 성능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GT의 핸들링도 향상됐다. 그리고 스피드 트림 특유의 스타일링이 적용돼 라인업의 나머지 모델과 구분되는 것이 특징이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차량에는 벤틀리의 최신 스피드 트림 모델과 동일하게 6.0리터 트윈 터보차지 W12 엔진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탑재됐다. 차량은 최고출력 650마력 및 최대토크 91.83kg.m 파워를 생성한다.
동력은 8단 듀얼 클러치 자동 변속기를 통해 4개 휠 모두에 전달된다. 차량은 불과 3.5초 만에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주파가 가능하며, 최고 속도는 334km/h이다. 벤틀리는 변속기의 변속 속도가 표준 W12 컨티넨탈의 스포츠 모드보다 2배 빠르다고 말했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그리고 차량에는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됐다. 프론트와 리어에 각각 10 피스톤 캘리퍼및 4 피스톤 캘리퍼가 결합됐으며, 카본 세라믹 소재로 제작된 디스크는 표준 브레이크 보다 33kg 더 가볍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차량에는 벤틀리의 가변 배기량 시스템(Variable Displacement system)도 적용됐다. 벤틀리는 이 시스템이 특정 조건에서 엔진의 12개 실린더 중 절반을 정지시켜 효율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컨티넨탈 GT 스피드는 섀시도 향상된 파워트레인에 맞춰 업그레이드됐다. 벤틀리는 차량에 처음으로 전자 제어식 LSD(Limited Slip Differential)가 적용됐으며, 민첩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자식 4륜 스티어링 시스템이 적용됐다고 전했다. 액티브 4륜 구동 시스템도 재설계됐다. 그리고 차량에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과 벤틀리 다이나믹 라이드(Bentley Dynamic Ride)라고 불리는 48V 액티브 앤티롤 기술도 적용됐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컨티넨탈 GT 스피드는 지금까지의 벤틀리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나고 성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편안함과 정교함 그리고 실용성을 모두 제공한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차량 외관에는 어두운 색상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으며, 프론트 윙에는 사이드 실과 스피드 배지가 적용됐다. 그리고 독특한 디자인의 22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됐으며, 다크 틴트 또는 블랙 글로스 트림이 제공된다.
실내는 2 + 2 구성의 그랜드 투어링 차량으로 설계됐으며, 235리터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차량은 실내에 적용된 독특한 트림과 스피드 배지 및 자수가 특징이다. 실내 가죽 트림으로는 15가지 메인 색상과 11가지 보조 색상이 제공되며, 두가지 톤이 스티어링 휠에도 적용됐다. 차량에는 피아노 블랙 베니어가 표준으로 제공되며, 다양한 우드 베니어 마감 옵션이 제공된다. 더불어, 컨티넨탈 GT 스피드에는 개인 맞춤형 디자인 옵션이 제공된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벤틀리는 아직 가격을 확정하지 않았다. 표준 W12 컨티넨탈 GT의 가격이 15만 9900파운드(한화 약 2억 4910만원)인 것과 다른 벤틀리 라인업에서 스피트 트림 모델의 가격 인상을 고려할 때, 신형 컨티넨탈 GT 스피드는 18만 파운드(한화 약 2억 804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은 오는 여름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벤틀리 관계자는 “배기량 6.0리터 V12 엔진이 적용된 컨티넨탈 GT Speed는 퍼포먼스가 강조된 럭셔리 투어러”라며 “한국시장에도 투입된다면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하겠지만, 현실성은 높지 않다”고 했다.